2026/08 46

바이두 광고 매출 19% 감소 네이버가 AI 검색을 수익으로 바꾸는 조건

검색창에 질문을 넣었을 때 답이 바로 정리돼 나오면, 사용자는 여러 링크를 눌러가며 광고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다. 검색 서비스의 화면이 바뀌는 일은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광고가 노출되고 돈이 들어오는 경로가 바뀌는 문제이기도 하다. 바이두의 2분기 실적은 이 변화를 숫자로 보여준다. 기존 온라인 광고 매출은 줄었지만 AI 클라우드와 GPU 클라우드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이 흐름을 네이버의 AI 검색과 광고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기준으로 읽을 수 있다. 바이두에서 먼저 벌어진 광고와 AI의 자리 바꿈 바이두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전체 매출은 313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4% 줄었다. 회사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AI 사업이 커져도 기존 사업의 빈자리를 곧바로 ..

호르무즈 긴장이 길어질 때 한국 전기요금보다 먼저 봐야 할 LNG 운반선

전기요금 고지서는 매달 나오지만, 그 비용의 출발점은 먼 바다에서 움직이는 배에도 있다. 액화천연가스 LNG는 배로 들어와 저장되고 기체로 바뀐 뒤 도시가스 회사와 발전소로 전달된다. 그래서 바다 항로가 막히면 당장 고지서가 바뀌지는 않아도, 공급과 비용을 확인해야 할 순서가 달라진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선박 운항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유가 등락만이 아니다. 실제 LNG선이 항로를 지나는지, 국내 비축분이 얼마나 버티는지, 계약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한국의 가스·전기 비용에 닿는 순서를 결정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LNG가 한국과 이어지는 이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LNG는 전 세계 ..

AI 데이터센터 10GW 계획 한국 전력망이 GPU보다 먼저 확인할 것

전력은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형 공장이나 데이터센터에는 그렇지 않다. 건물을 지었다고 전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전소, 송전선, 냉각 설비, 인허가와 계약이 모두 맞아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GPU 뉴스만으로는 실제 가동 시점을 알기 어려운 이유다. NVIDIA와 OpenAI는 2025년 9월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NVIDIA 시스템을 배치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표했다. 첫 1기가와트는 2026년 하반기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는 이미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함께 확보해야 실행할 수 있는 대형 계획이라는 뜻이다. 10기가와트는 칩 주문보다 전력 공사에 가까운 숫자다 10기가와트는 서버를 사는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

AI 모델 400개 시대 한국 기업이 챗봇보다 먼저 관리해야 할 세 가지

회사에서 AI 도구를 하나 더 도입할 때는 대개 답변이 얼마나 똑똑한지부터 비교한다. 그런데 고객 상담, 사내 문서, 계약서 초안까지 맡기기 시작하면 더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누가 어떤 모델로 질문을 보냈는지, 그 내용은 어디에서 처리됐는지, 비용은 어느 업무에서 늘었는지를 알 수 있는가다. 한 번의 연결로 여러 AI 모델을 고르는 ‘모델 게이트웨이’가 커지면서 이 질문은 더 현실적이 됐다. OpenRouter의 공개 API는 발행 시점에 414개 모델과 102개 제공업체를 보여 준다. 모델을 바꾸는 일은 쉬워졌지만, 입력한 정보가 지나가는 경로와 비용의 책임을 한 곳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선택지가 많다는 장점이 곧 통제하기 어려운 위험이 될 수 있다. 모델이 늘어날수록 선택보다 경로가 중요해진다 모델 ..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한국 공장이 속도보다 먼저 확인할 네 가지

공장 자동화가 더 빨라지면 사람처럼 걷는 로봇이 곧바로 생산라인을 대신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장은 로봇의 달리기 기록보다 멈추지 않는 작업, 안전, 품질을 먼저 계산하는 곳이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자리에서 약 2미터를 뛰고 최고 시속 45.6킬로미터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보인 성능은 회사의 자체 발표이며, 실제 공장 성과가 독립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빠른 동작이 곧 공장 생산성은 아니다 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빨리 움직이는 능력보다 같은 동작을 수천 번 반복해도 실수하지 않는 능력이다. 부품 위치가 조금 달라지거나 사람이 가까이 지나가도 안전하게 멈추고 다시 일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쓰던 통로와 도구..

미국 해군의 해외 조선소 허용 한화 필리조선소가 한국 조선업에 남긴 숙제

배 한 척을 짓는 일은 거대한 철판을 이어 붙이는 작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군함은 설계가 완성됐는지, 부품을 어느 나라에서 조달하는지, 현지에서 숙련 인력을 길렀는지에 따라 납기와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미국 백악관은 8월 13일 해외 조선사가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미국 인력을 고용·훈련하며 기술을 넘기고 현지 공급망을 갖추면, 일정 조건 아래 해외 모회사가 먼저 건조한 선박을 들여올 수 있게 하는 방침을 냈다. 한화가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생산 목표를 2척 미만에서 최대 20척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변화의 핵심은 한국에서 완성선을 더 많이 보내는 일이 아니라 미국 안에서 생산 능력을 실제로 만드는 데 있다. 해외 건조를 허용한 대신 미국 생산을 요구했다 백악관의 방침은..

애플 외부결제 수수료 15%안 한국 앱 개발자가 결제 링크보다 먼저 계산할 것

앱에서 구독 버튼을 누르면 카드 정보를 한 번 입력하고 끝나는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제 화면 밖으로 나가는 링크 하나는 누가 수수료를 내고, 환불을 처리하며, 고객정보를 보호하는지까지 바꾼다. 애플은 미국 법원에 외부 링크를 통해 이뤄지는 결제에 표준 15% 수수료를 적용하는 안을 냈다. 소규모 개발자에게는 5%, 일부 협력 프로그램과 구독 갱신에는 10%를 제시했다. 아직 제안 단계로 최종 가격표가 아니다. 다만 논점은 링크를 둘 수 있느냐에서, 링크 밖에서 이뤄진 거래의 비용과 책임을 누가 지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15%는 결제 비용의 끝이 아니다 수수료 15%는 결제금액 1만원 가운데 1,500원이라는 뜻이다. 숫자만 보면 기존의 더 높은 수수료보다 가벼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앱 개발자가 ..

테더의 재무제표 감사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준비금보다 먼저 증명할 것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 가격을 따라가는 토큰을 사고팔 때, 이용자는 ‘1달러와 같다’는 문구보다 필요할 때 실제 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약속을 믿는다. 이 약속은 시장이 조용할 때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 더 엄격하게 시험된다. 테더는 8월 13일 미국 KPMG가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한국의 어떤 원화 토큰을 곧바로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와 송금에 쓰자는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발행량보다 먼저 회사 전체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검증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준비금 공시와 회사 전체 감사는 범위가 다르다 테더의 발표에 따르면 KPMG는 2025년 12월 31일로 끝난 회계연도 재무제표가..

SK이노베이션과 TerraPower SMR 협력 한국 원전 수출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작은 원전이라는 말은 공사도 짧고 수출도 빨라질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원전 사업은 발전소 건물보다 먼저 설계 검토, 안전 기준 통과 허가, 연료와 부품 검증, 자금 마련을 통과해야 한다. 로이터는 14일 미국 TerraPower와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한국 기업이 차세대 원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아직 어떤 사업에 무엇을 얼마에 공급할지 정한 최종 수주와는 다르다. 협력 발표와 실제 수주는 다르다 예비 합의는 함께 검토할 범위와 방향을 정하는 첫 단계다. 그다음에는 사업 부지, 발주처, 설계 책임, 납품 품목, 가격, 공사 일정,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가 계약서에 들어가야 한다. 이 항목이 정해지기 전에는 매..

미국의 우회수출 감시 강화 한국 수출기업이 원산지 서류를 먼저 점검할 이유

해외 바이어가 “원산지 증명서를 다시 보내 달라”고 말하면 행정 절차 하나가 늘어난 일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 질문은 종종 공장, 부품, 가공, 운송의 경로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달라는 뜻이 된다. 미국 백악관은 8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낮은 관세율 국가가 40곳을 넘으며, 일부가 새로운 우회 구조의 출발점과 허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문구만으로 특정 한국 기업을 지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미국의 무역 감시가 선적 국가보다 실제 생산 과정을 더 깊이 묻는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한국 수출기업에도 원산지 관리의 무게가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배가 출항한 항구가 아니다 백악관의 보고서가 문제 삼은 것은 물건이 한 나라를 거쳐 들어오는 단순한 이동 자체가 아니다. 낮은 관세율 국가가 40곳 이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