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 46

해저 화산 지열은 한국 전기요금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여름철 전기요금을 볼 때 화산 아래의 열을 전기로 바꾼다는 이야기는 아주 먼 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지열은 바람이 멈추거나 해가 진 뒤에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연료 가격과 날씨에 흔들리는 전력 체계를 보완할 후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저 화산대의 열을 이용하는 방안이 뉴스에 등장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말하는 비용 하락은 지금 판매되는 전기값이 아니다. 에너지부의 ‘향상 지열 시스템’ 비용 90% 절감은 2035년까지 연구·개발과 시추 기술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전기요금에는 땅속 공사비뿐 아니라 송전선, 인허가, 연료비 조정 제도까지 함께 들어간다. 지열은 왜 햇빛과 바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나 지열 발전은 땅속의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태양광..

미국 10년물 4.69%는 한국의 주택대출에 어떻게 닿을까

집을 사거나 대출을 갈아탈 때 미국 국채 뉴스가 왜 나오는지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멀리 있는 채권 금리의 움직임은 외국인 자금과 국내 채권시장,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거쳐 한국의 대출 조건에도 천천히 영향을 준다.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FRED는 2026년 8월 20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연 4.69%로 집계했다. 이 숫자는 그날 시장에서 10년짜리 미국 국채에 투자할 때 요구된 연 수익률을 뜻하는 공식 일간 통계다.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앞으로의 금리를 예고한 값은 아니지만, 세계 장기금리의 방향을 읽는 출발점이 된다. 미국 10년물 4.69%는 한국 대출금리로 어떻게 이어지나 미국 10년물은 미국 정부가 10년 동안 돈을 빌릴 때 시장이 요구하는 수익률이다. 금리가 ..

알리바바가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열어도 AI 비용은 바로 낮아지지 않는다

생성형 AI를 업무에 붙이려는 회사가 가장 먼저 묻는 것은 보통 모델의 성능이다. 실제 계약 단계에서는 서버가 어디에 있는지, 데이터가 어느 나라를 오가는지, 기존 시스템을 옮기는 데 얼마나 드는지가 최종 청구서를 더 크게 바꾼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8월 18일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시설이 국내 기업의 AI·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저장, 네트워크, 보안과 재해복구 기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새 센터가 곧바로 모든 AI 서비스의 가격 인하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비용은 어떤 모델을 쓰는지, 얼마나 자주 호출하는지, 데이터와 기존 프로그램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세 번째 데이터센터는 무엇이 달라..

베트남 통관법이 바뀌면 한국 수출기업은 배송 데이터부터 챙겨야 한다

해외 판매에서 물건이 세관에 멈추는 일은 상자 안의 상품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판매자 이름, 상표 사용 권한, 송장, 운송 정보가 서로 맞지 않아도 통관이 늦어질 수 있다. 통관은 세관이 물건과 서류를 확인해 국경을 넘기는 절차다. 베트남 국회는 8월 23일 전자상거래 상품과 환적 화물을 포함해 통관 관리 체계를 손보는 관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환적은 한 나라를 거쳐 다른 나라로 물건을 옮겨 싣는 방식이다. 한국 기업에 당장 새로운 비용이나 통관 지연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베트남에 직접 판매하거나 현지 유통·물류사를 통해 보내는 기업은 배송을 시작하기 전에 데이터와 책임을 맞춰 두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개정안은 상품보다 배송 정보의 흐름을 더 넓게 본다 베트남 정부 전자신문에 ..

구글 검색이 공부 자료까지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국 학생은 답보다 출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검색창에 질문을 넣고 필기 사진과 수업 자료를 올린 뒤, 몇 분 안에 요약본이나 퀴즈를 받는 공부 방식이 넓어지고 있다. 구글은 8월 19일 검색의 AI 모드에 학습용 퀴즈, 자료를 모아 보는 노트북, 파일 만들기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기능은 공부를 빠르게 시작하게 만들지만, 그 결과를 그대로 옮겨 적는 순간 학습의 핵심은 놓치기 쉽다. 한국 학생에게 더 중요한 변화는 검색이 설명을 찾는 도구에서 수업 자료를 다시 엮어 주는 도구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이 추가한 기능은 정답지가 아니라 학습용 초안이다 구글은 과학, 수학, 인문, 외국어 등 여러 과목에서 맞춤형 연습 퀴즈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답을 고른 뒤에는 왜 그 답이 맞는지 설명과 더 읽을 링크도 함께 보여 주는 방식이다. 이 ..

AI가 시트를 대시보드로 바꿀 때 한국 회사가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원본 관리다

회의 직전에 수백 줄짜리 시트를 보기 쉬운 대시보드로 바꾸는 일은 이제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해지고 있다. 하지만 화면이 깔끔해졌다고 해서 숫자의 뜻이나 원본 데이터까지 자동으로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8월 13일 Google Sheets의 새 기능인 Sheets canvas를 소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문장으로 설명하면, 시트의 행과 열을 대시보드나 칸반 보드처럼 쓸 수 있는 대화형 화면으로 바꾸는 기능이다. 구글은 이 기능을 Google AI Pro와 Ultra 구독자에게 영어로 전 세계에 제공하고, 일부 Google Workspace 요금제에도 순차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 회사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지는 계정의 요금제와 배포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Sheets canvas는 ..

ChatGPT 광고 유럽 31개국 네이버와 카카오가 클릭보다 먼저 볼 측정 방식

검색창에 짧은 낱말을 넣는 대신, 무엇을 사고 싶은지와 예산을 자세히 말하는 대화가 늘고 있다. 광고가 이 대화 안으로 들어오면 사업자에게 중요한 문제는 화면 하나를 더 파는 일이 아니라, 광고와 답변을 어떻게 떼어 놓고 이용자의 행동 정보가 어디까지 쓰이는지 설명하는 일이 된다. OpenAI는 8월 18일 ChatGPT 광고를 8월 24일부터 유럽 31개 시장으로 넓히겠다고 발표했다. 제목의 31개국은 광고가 제공될 나라의 범위다. 한국 출시, 확정 매출, 광고주 수, 한국 이용자 수를 뜻하는 숫자가 아니다. 미국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6개월 동안 8개 시장으로 넓혔고, 이번 유럽 확대는 회사가 밝힌 다음 단계의 계획이다. 31개국은 한국 출시 숫자가 아니다 OpenAI의 발표에는 한국을 포함한다..

OpenAI 데이터 비보관 한국 기업이 AI 도입 전 먼저 볼 세 가지

업무 문서나 고객 상담 기록을 AI에 넣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이 내용이 어디에 얼마나 남는가”다. OpenAI가 8월 19일 소개한 데이터 비보관은 이 질문에 대한 API용 약속이다. 세 가지는 저장, 학습, 안전 점검이다. 이 세 항목을 나눠 보지 않으면 ‘데이터를 안 남긴다’는 말만 듣고 실제 계약 범위를 놓치기 쉽다. OpenAI는 자격을 갖춘 API 고객에게 요청 처리가 끝난 뒤 프롬프트와 응답을 보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따로 동의하지 않는 한 기업 고객 데이터는 모델 학습에 쓰지 않고, 직원도 그 내용을 검토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발표다. 다만 이는 모든 ChatGPT 계정에 자동 적용되는 기능이 아니며, 여러 대화를 살피는 안전 처리 방식은 아직 일부 고객과 시험 중인..

엔비디아 15% 인상 보도 SK하이닉스가 HBM 가격보다 먼저 봐야 할 계약

AI 서버 한 대의 가격이 15% 넘게 오른다는 말은 눈길을 끈다. 그러나 그 15%는 엔비디아가 공식 가격표로 발표한 숫자가 아니다. 서버를 실제로 사는 기업, 메모리를 공급하는 회사, AI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에게 영향을 주는 길도 서로 다르다. 8월 22일 로이터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일부 대형 고객이 AI 칩을 담은 서버 가격이 15%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를 즉시 독립 확인하지 못했고, 엔비디아도 당시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제목의 15%는 확정된 엔비디아 가격이나 체결된 계약이 아니라, 내년 초 출하 예정 시스템을 둘러싼 시장 보도다. 15%는 확정 가격표가 아니라 서버 가격 인상 보도다 이 보도가 가리키는 대상은 엔비디아 칩 ..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백이 길어질수록 한국 가스터빈이 먼저 볼 조건

AI 데이터센터는 서버실 공사가 끝났다고 바로 가동되지 않는다. 전력망 연결이 늦거나 예비전력이 모자라면, 비싼 GPU도 전기를 기다리는 장비가 된다. 그 빈 시간을 메우려는 선택지로 현장 발전용 가스터빈이 거론된다. GE Vernova는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에서 계통 연결뿐 아니라 독립 운전, 백업, 가스터빈과 배터리의 조합을 제안한다. 장비 판매회사의 제안이므로 이것만으로 세계 시장의 확정 수요를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서버에서 전력 조달과 운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전력 공백을 메우는 장비와 한국 공급망의 조건 가스터빈은 압축한 공기와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장비다. 전력망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현장에서 전기를 만들거나, 정전 때 버티는 백업 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