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플랫폼 경제 3

국제유가가 흔들릴 때 한국 휘발유값이 바로 오르지 않는 이유

국제유가 뉴스가 크게 나오면 운전자는 내일 아침 주유소 가격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유가 그래프가 흔들리는 순간과 주유기 숫자가 바뀌는 순간은 대개 다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8월 12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차질과 높은 연료 가격이 세계 석유 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짚었다. 7월 세계 석유 공급은 하루 1억150만 배럴까지 늘었지만, 1년 전보다 하루 630만 배럴 적었고 걸프 지역의 멈춘 생산량도 하루 830만 배럴에 달했다. 공급과 운송이 불안할수록 한국의 기름값도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변화가 주유소에 도착하는 속도는 국제 뉴스보다 느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8월 13일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3.40원, 경유 가격은 1,846.30원이었다. 하루 전 두바이 원유 가..

AI 쇼핑이 늘수록 한국 온라인몰이 고객 데이터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온라인 쇼핑에서 물건을 찾을 때 우리는 보통 검색창에 단어를 넣고, 여러 상품 페이지를 넘긴 뒤 결제한다. 하지만 AI에게 예산과 배송 조건을 말하면 상품을 고르고 결제 직전까지 안내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쇼핑몰의 첫 화면을 거치는 시간은 그만큼 짧아질 수 있다. 결제업체 애드옌은 2026년 상반기에 고객 거래에서 처리한 결제액이 8,038억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AI가 구매 과정을 돕는 기능도 내놓았다. AI가 쇼핑의 입구가 되면 온라인몰의 경쟁은 상품을 많이 보여 주는 일에서, 재고·가격·할인·결제 정보를 정확히 내보내고 고객을 다시 불러오는 일로 옮겨간다. AI가 바꾸는 것은 검색 순서다 AI 쇼핑은 사람이 검색어를 바꿔 가며 상품을 비교하..

미국 외식물가 3.4% 한국 배달앱 식비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

배달앱의 결제 직전 화면에는 음식값만 보이지 않는다. 음식 메뉴 가격에 배달·포장 관련 비용과 할인 조건이 함께 붙으면서 한 끼의 체감 가격은 장바구니 품목 하나의 가격보다 넓어진다.미국 노동통계국은 2026년 7월 외식 물가 food away from home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한국 소비자물가 전체는 전년동월대비 2.8%,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외식과 배달 식비는 전체 물가 평균만으로 읽기 어렵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지수 산식과 품목 구성은 다르므로, 이 수치를 두 나라의 가격 수준 비교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와 달라지는 순간 BLS의 7월 발표에서 미국 소비자물가 전체는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고, 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