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와 데이터센터 변전소를 늘릴 때 구리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빠지기 어려운 재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와 광산 기업 마아덴이 8월 18일 구리 중심의 광물 탐사 합작을 공식화하면서, 구리 공급을 늘리는 경쟁이 광산 회사만의 일이 아니라 에너지 기업의 지질 데이터와 인공지능까지 묶는 단계로 넘어갔다. 다만 새 광산이 생기는 속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탐사 승인, 정제 능력, 운송 계약과 가격 공식이어서 한국의 전선·변압기·전기차 부품 원가가 곧바로 내려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석유를 캐던 기업이 왜 구리를 찾는지부터 보면 이번 발표의 성격이 선명해진다. 석유 회사가 구리 광산에 들어간 이유 아람코와 마아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광물 탐사와 경암 채굴을 함께 추진하는 합작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