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4

해저 화산 지열은 한국 전기요금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여름철 전기요금을 볼 때 화산 아래의 열을 전기로 바꾼다는 이야기는 아주 먼 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지열은 바람이 멈추거나 해가 진 뒤에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연료 가격과 날씨에 흔들리는 전력 체계를 보완할 후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저 화산대의 열을 이용하는 방안이 뉴스에 등장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말하는 비용 하락은 지금 판매되는 전기값이 아니다. 에너지부의 ‘향상 지열 시스템’ 비용 90% 절감은 2035년까지 연구·개발과 시추 기술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전기요금에는 땅속 공사비뿐 아니라 송전선, 인허가, 연료비 조정 제도까지 함께 들어간다. 지열은 왜 햇빛과 바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나 지열 발전은 땅속의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태양광..

사우디 구리 광산 투자 한국 전선과 전력망 원가가 먼저 봐야 할 공급망

전기차 충전기와 데이터센터 변전소를 늘릴 때 구리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빠지기 어려운 재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와 광산 기업 마아덴이 8월 18일 구리 중심의 광물 탐사 합작을 공식화하면서, 구리 공급을 늘리는 경쟁이 광산 회사만의 일이 아니라 에너지 기업의 지질 데이터와 인공지능까지 묶는 단계로 넘어갔다. 다만 새 광산이 생기는 속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탐사 승인, 정제 능력, 운송 계약과 가격 공식이어서 한국의 전선·변압기·전기차 부품 원가가 곧바로 내려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석유를 캐던 기업이 왜 구리를 찾는지부터 보면 이번 발표의 성격이 선명해진다. 석유 회사가 구리 광산에 들어간 이유 아람코와 마아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광물 탐사와 경암 채굴을 함께 추진하는 합작사를..

AI 데이터센터 10GW 계획 한국 전력망이 GPU보다 먼저 확인할 것

전력은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형 공장이나 데이터센터에는 그렇지 않다. 건물을 지었다고 전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전소, 송전선, 냉각 설비, 인허가와 계약이 모두 맞아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GPU 뉴스만으로는 실제 가동 시점을 알기 어려운 이유다. NVIDIA와 OpenAI는 2025년 9월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NVIDIA 시스템을 배치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표했다. 첫 1기가와트는 2026년 하반기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는 이미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함께 확보해야 실행할 수 있는 대형 계획이라는 뜻이다. 10기가와트는 칩 주문보다 전력 공사에 가까운 숫자다 10기가와트는 서버를 사는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

AI 전력전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전력 인프라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

집에서 에어컨 한 대를 더 들이는 일은 간단하다. 콘센트에 꽂으면 된다. 하지만 아파트 한 동이 동시에 초대형 에어컨을 돌리기 시작하면, 분전반과 변압기, 건물로 들어오는 선로부터 다시 봐야 한다. AI 데이터센터가 지금 그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시장은 GPU 수량과 HBM 공급량을 먼저 세지만, 현장에서는 전력계통 연결과 변전 설비, 냉각 공사가 GPU 가동의 선행 조건이 된다. 고밀도 AI 서버는 GPU를 들여놓는 순간 가동되는 설비가 아니다. 전기를 확보하고 보내고 바꾸고 식히는 공사가 끝나야 랙까지 전력이 닿는다. 이 과정이 늦어지면 데이터센터 가동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AI용 메모리 수요가 실제 매출로 잡히는 시점도 함께 늦어진다. GPU 병목은 전력량보다 전기가 가는 길이다 데이터센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