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조업 3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백이 길어질수록 한국 가스터빈이 먼저 볼 조건

AI 데이터센터는 서버실 공사가 끝났다고 바로 가동되지 않는다. 전력망 연결이 늦거나 예비전력이 모자라면, 비싼 GPU도 전기를 기다리는 장비가 된다. 그 빈 시간을 메우려는 선택지로 현장 발전용 가스터빈이 거론된다. GE Vernova는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에서 계통 연결뿐 아니라 독립 운전, 백업, 가스터빈과 배터리의 조합을 제안한다. 장비 판매회사의 제안이므로 이것만으로 세계 시장의 확정 수요를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서버에서 전력 조달과 운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전력 공백을 메우는 장비와 한국 공급망의 조건 가스터빈은 압축한 공기와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장비다. 전력망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현장에서 전기를 만들거나, 정전 때 버티는 백업 설비..

사우디 구리 광산 투자 한국 전선과 전력망 원가가 먼저 봐야 할 공급망

전기차 충전기와 데이터센터 변전소를 늘릴 때 구리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빠지기 어려운 재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와 광산 기업 마아덴이 8월 18일 구리 중심의 광물 탐사 합작을 공식화하면서, 구리 공급을 늘리는 경쟁이 광산 회사만의 일이 아니라 에너지 기업의 지질 데이터와 인공지능까지 묶는 단계로 넘어갔다. 다만 새 광산이 생기는 속도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탐사 승인, 정제 능력, 운송 계약과 가격 공식이어서 한국의 전선·변압기·전기차 부품 원가가 곧바로 내려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석유를 캐던 기업이 왜 구리를 찾는지부터 보면 이번 발표의 성격이 선명해진다. 석유 회사가 구리 광산에 들어간 이유 아람코와 마아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광물 탐사와 경암 채굴을 함께 추진하는 합작사를..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한국 공장이 속도보다 먼저 확인할 네 가지

공장 자동화가 더 빨라지면 사람처럼 걷는 로봇이 곧바로 생산라인을 대신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장은 로봇의 달리기 기록보다 멈추지 않는 작업, 안전, 품질을 먼저 계산하는 곳이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자리에서 약 2미터를 뛰고 최고 시속 45.6킬로미터로 움직였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보인 성능은 회사의 자체 발표이며, 실제 공장 성과가 독립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빠른 동작이 곧 공장 생산성은 아니다 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빨리 움직이는 능력보다 같은 동작을 수천 번 반복해도 실수하지 않는 능력이다. 부품 위치가 조금 달라지거나 사람이 가까이 지나가도 안전하게 멈추고 다시 일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쓰던 통로와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