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2

동남아 전력망 투자 4배 한국 전력기기가 수주보다 먼저 볼 조건

새 공장과 데이터센터가 늘어날 때 발전소만 더 짓는다고 전기가 바로 흐르지는 않는다. 발전소에서 도시와 산업단지까지 전기를 옮기는 송전선, 변전소, 배전망이 함께 늘어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동남아의 전력망과 저장장치 투자가 연간 130억달러 수준에서 2050년 500억달러로 커져야 한다고 본다. 한국에는 이 숫자가 곧바로 수출 계약을 뜻한다기보다, 변압기·차단기·케이블이 실제 현장에 들어가는 시점이 자금 조달과 입찰, 현지 공사 속도에 달려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전력망 길이, 국가 사이를 잇는 선로, 저장장치가 함께 움직여야 장비 수요가 매출로 바뀐다. 그래서 ‘투자 계획’보다 어느 구간이 승인됐고 누가 비용을 대며 언제 납품을 시작하는지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전력망 투자는 왜 발전설비..

미국의 우회수출 감시 강화 한국 수출기업이 원산지 서류를 먼저 점검할 이유

해외 바이어가 “원산지 증명서를 다시 보내 달라”고 말하면 행정 절차 하나가 늘어난 일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 질문은 종종 공장, 부품, 가공, 운송의 경로를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달라는 뜻이 된다. 미국 백악관은 8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낮은 관세율 국가가 40곳을 넘으며, 일부가 새로운 우회 구조의 출발점과 허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문구만으로 특정 한국 기업을 지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미국의 무역 감시가 선적 국가보다 실제 생산 과정을 더 깊이 묻는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한국 수출기업에도 원산지 관리의 무게가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배가 출항한 항구가 아니다 백악관의 보고서가 문제 삼은 것은 물건이 한 나라를 거쳐 들어오는 단순한 이동 자체가 아니다. 낮은 관세율 국가가 40곳 이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