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6

해저 화산 지열은 한국 전기요금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여름철 전기요금을 볼 때 화산 아래의 열을 전기로 바꾼다는 이야기는 아주 먼 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지열은 바람이 멈추거나 해가 진 뒤에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연료 가격과 날씨에 흔들리는 전력 체계를 보완할 후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저 화산대의 열을 이용하는 방안이 뉴스에 등장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말하는 비용 하락은 지금 판매되는 전기값이 아니다. 에너지부의 ‘향상 지열 시스템’ 비용 90% 절감은 2035년까지 연구·개발과 시추 기술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전기요금에는 땅속 공사비뿐 아니라 송전선, 인허가, 연료비 조정 제도까지 함께 들어간다. 지열은 왜 햇빛과 바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나 지열 발전은 땅속의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태양광..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백이 길어질수록 한국 가스터빈이 먼저 볼 조건

AI 데이터센터는 서버실 공사가 끝났다고 바로 가동되지 않는다. 전력망 연결이 늦거나 예비전력이 모자라면, 비싼 GPU도 전기를 기다리는 장비가 된다. 그 빈 시간을 메우려는 선택지로 현장 발전용 가스터빈이 거론된다. GE Vernova는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에서 계통 연결뿐 아니라 독립 운전, 백업, 가스터빈과 배터리의 조합을 제안한다. 장비 판매회사의 제안이므로 이것만으로 세계 시장의 확정 수요를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센터의 병목이 서버에서 전력 조달과 운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다. 전력 공백을 메우는 장비와 한국 공급망의 조건 가스터빈은 압축한 공기와 연료를 태워 터빈을 돌리고 전기를 만드는 장비다. 전력망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는 현장에서 전기를 만들거나, 정전 때 버티는 백업 설비..

호르무즈 긴장이 길어질 때 한국 전기요금보다 먼저 봐야 할 LNG 운반선

전기요금 고지서는 매달 나오지만, 그 비용의 출발점은 먼 바다에서 움직이는 배에도 있다. 액화천연가스 LNG는 배로 들어와 저장되고 기체로 바뀐 뒤 도시가스 회사와 발전소로 전달된다. 그래서 바다 항로가 막히면 당장 고지서가 바뀌지는 않아도, 공급과 비용을 확인해야 할 순서가 달라진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과 선박 운항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유가 등락만이 아니다. 실제 LNG선이 항로를 지나는지, 국내 비축분이 얼마나 버티는지, 계약과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한국의 가스·전기 비용에 닿는 순서를 결정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LNG가 한국과 이어지는 이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2024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LNG는 전 세계 ..

AI 데이터센터 10GW 계획 한국 전력망이 GPU보다 먼저 확인할 것

전력은 수도꼭지를 틀면 바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대형 공장이나 데이터센터에는 그렇지 않다. 건물을 지었다고 전기가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전소, 송전선, 냉각 설비, 인허가와 계약이 모두 맞아야 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GPU 뉴스만으로는 실제 가동 시점을 알기 어려운 이유다. NVIDIA와 OpenAI는 2025년 9월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NVIDIA 시스템을 배치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표했다. 첫 1기가와트는 2026년 하반기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는 이미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함께 확보해야 실행할 수 있는 대형 계획이라는 뜻이다. 10기가와트는 칩 주문보다 전력 공사에 가까운 숫자다 10기가와트는 서버를 사는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

SK이노베이션과 TerraPower SMR 협력 한국 원전 수출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작은 원전이라는 말은 공사도 짧고 수출도 빨라질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원전 사업은 발전소 건물보다 먼저 설계 검토, 안전 기준 통과 허가, 연료와 부품 검증, 자금 마련을 통과해야 한다. 로이터는 14일 미국 TerraPower와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한국 기업이 차세대 원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아직 어떤 사업에 무엇을 얼마에 공급할지 정한 최종 수주와는 다르다. 협력 발표와 실제 수주는 다르다 예비 합의는 함께 검토할 범위와 방향을 정하는 첫 단계다. 그다음에는 사업 부지, 발주처, 설계 책임, 납품 품목, 가격, 공사 일정, 위험을 누가 부담하는지가 계약서에 들어가야 한다. 이 항목이 정해지기 전에는 매..

AI 전력전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전력 인프라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

집에서 에어컨 한 대를 더 들이는 일은 간단하다. 콘센트에 꽂으면 된다. 하지만 아파트 한 동이 동시에 초대형 에어컨을 돌리기 시작하면, 분전반과 변압기, 건물로 들어오는 선로부터 다시 봐야 한다. AI 데이터센터가 지금 그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시장은 GPU 수량과 HBM 공급량을 먼저 세지만, 현장에서는 전력계통 연결과 변전 설비, 냉각 공사가 GPU 가동의 선행 조건이 된다. 고밀도 AI 서버는 GPU를 들여놓는 순간 가동되는 설비가 아니다. 전기를 확보하고 보내고 바꾸고 식히는 공사가 끝나야 랙까지 전력이 닿는다. 이 과정이 늦어지면 데이터센터 가동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AI용 메모리 수요가 실제 매출로 잡히는 시점도 함께 늦어진다. GPU 병목은 전력량보다 전기가 가는 길이다 데이터센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