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바닥에 센서와 카메라를 더 설치한다고 불량률과 납기가 같은 날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설비가 멈춘 순간의 기록, 자재가 들어온 시각, 작업자가 바꾼 조건,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으면 AI는 패턴을 읽어도 생산계획을 바꿀 근거와 권한을 얻지 못한다. 산업 운영 소프트웨어 업체 옥타브 인텔리전스는 2026년 2분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는데도 반복매출은 6%, 연간반복매출 ARR은 7% 늘었다고 밝혔다. AI 기능을 장비 한 번의 판매가 아니라 계속 쓰는 운영 데이터와 서비스로 묶으려는 흐름이다. 한국 제조업에도 스마트공장 지원과 제조 AI 도입이 이어지지만, 원가와 수출 경쟁력이 달라지는 지점은 모델 도입 자체보다 설비·품질·재고 데이터가 같은 기준으로 이어지는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