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너지 전환

해저 화산 지열은 한국 전기요금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구조편집실 2026. 8. 24. 01:02

여름철 전기요금을 볼 때 화산 아래의 열을 전기로 바꾼다는 이야기는 아주 먼 미래처럼 들린다. 하지만 지열은 바람이 멈추거나 해가 진 뒤에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 수 있어, 연료 가격과 날씨에 흔들리는 전력 체계를 보완할 후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저 화산대의 열을 이용하는 방안이 뉴스에 등장했지만, 미국 에너지부가 말하는 비용 하락은 지금 판매되는 전기값이 아니다. 에너지부의 ‘향상 지열 시스템’ 비용 90% 절감은 2035년까지 연구·개발과 시추 기술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전기요금에는 땅속 공사비뿐 아니라 송전선, 인허가, 연료비 조정 제도까지 함께 들어간다.

 

 

지열은 왜 햇빛과 바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나

 

지열 발전은 땅속의 뜨거운 물이나 증기를 끌어올려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태양광과 풍력처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래서 전력망에는 다른 발전원이 줄어드는 시간에도 일정한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뜨거운 열이 있다고 곧바로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깊이에 어떤 온도의 열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물이 새지 않도록 우물을 만들고, 고온과 부식에 견디는 배관을 설치해야 한다. 해저나 화산 지대에서는 장비를 운반하고 해저 케이블을 잇는 비용도 따로 계산해야 한다.

 

 

2035년 목표가 한국 전기요금으로 오는 길

 

미국 에너지부가 말한 90%는 향상 지열 시스템의 비용을 2035년까지 낮추겠다는 정책 목표다. 이미 모든 지열 발전의 비용이 90% 내려갔다는 뜻도 아니고, 한국에서 바로 같은 가격으로 전기를 살 수 있다는 약속도 아니다. 목표가 실제 발전 단가로 이어지려면 시추 성공률, 장비 수명, 발전소 가동률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

 

한국 가정의 전기요금은 발전 기술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한전의 연료비조정요금은 석탄·천연가스·유류의 가격 변동을 사용량에 반영하는 구조이며, 요금표와 규제 절차도 함께 작동한다. 해외 지열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국내 요금에 영향을 주려면 실제 전력 조달 계약, 송전망 투자, 요금 조정 결정까지 여러 단계가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지금 확인할 것은 화산이라는 장면보다 비용이다. 시추가 계획대로 되는지, 배관과 케이블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발전소가 만든 전기를 어느 전력망에 얼마의 비용으로 연결하는지가 지열의 가능성을 전기요금으로 바꾸는 조건이 된다.

 

 

출처

 

미국 에너지부 Enhanced Geothermal Shot 발표

 

미국 에너지부 2026년 Enhanced Geothermal Shot Summit 정리

 

국제에너지기구 The Future of Geothermal Energy

 

한국전력 한전ON 전기요금표와 연료비조정요금

 

Yahoo Finance Latest News의 해저 화산 지열 신호 기사